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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9회 LG배 기왕전과 2024 바둑대상 전망
바둑계의 연말 최대 행사인 바둑대상 시상식이 오는 26일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이 막바지 열전을 펼치고 있어 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바둑계를 빛낸 선수들의 활약상과 함께 LG배 기왕전의 흥미진진한 대국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2024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 전망
2024년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 수상 후보로는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9단이 올라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진서 9단의 5년 연속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신진서 9단은 올해 LG배와 란커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농심배에서는 끝내기 6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강력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바둑대상 선정 방식은 기자단 투표 70%와 팬 투표 30%를 반영하여 최종 수상자를 결정합니다. 신진서 9단의 압도적인 성적을 고려하면 5년 연속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신진서 9단은 2023년 111승 15패, 승률 88.10%, 29연승을 기록하며 다승, 승률, 연승 부문을 모두 석권했습니다.
여자기사상 부문에서는 최정, 김은지, 김채영, 스미레 9단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정 9단과 김은지 9단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최정 9단은 12연승을 기록했고 김은지 9단은 다승과 승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주요 대국 분석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8강전 제2국에서는 신민준 9단과 원성진 9단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이 대국은 흑 6집 반 공제, 각자 3시간의 제한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24수부터 135수까지의 전개를 살펴보면, 양 선수 모두 치열한 접전을 펼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흑의 124와 126수는 어떻게든 공간을 만들어보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백의 127수는 강공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수로, 강한 반면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이 국면에서 두터운 수를 두었다면 '가'의 지점이 유력했을 것입니다. 그 다음 '나'와 '다' 지점을 맞보기로 삼았다면 10집 이상의 우세를 점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132수는 절대적인 팻감이었지만, 이를 아껴두는 것이 더 유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팻감 수 관계상 흑은 일단 집으로 이득을 보았습니다.
이어진 전개에서 흑은 5, 7 급소에 이어 19까지 살리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우하의 백돌은 내주게 되었지만, 실제 진행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의 향방이 결정되었습니다.
바둑대상의 역사와 의의
바둑대상은 1978년부터 시작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초기에는 기도문화상, 프로기사 MVP, 바둑문화상 등의 이름으로 시상되다가 2003년부터 현재의 '바둑대상'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되어 시상되고 있습니다.
이 상은 연간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사와 바둑 보급 및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에게 수여됩니다. 단순히 대국 성적뿐만 아니라 바둑계 전반에 걸친 공헌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 수상 이력을 살펴보면, 이번 LG배 기왕전에 출전한 원성진 9단은 2011년 감투상과 2021년 연승상을, 신민준 9단은 2017년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는 두 선수 모두 꾸준히 실력을 발전시켜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2024년 한국 바둑계 전망
2024년 한국 바둑계는 신진서 9단의 독주 속에서도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특히 박정환, 변상일 9단 등 베테랑 선수들의 꾸준한 성적과 함께 신예 선수들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자 바둑계에서는 최정, 김은지, 김채영 9단을 중심으로 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에서 활약 중인 스미레 9단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한국 바둑은 세계 무대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에도 다수의 국제대회 우승이 기대됩니다.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을 비롯한 주요 국내 대회들의 흥행도 주목됩니다. 이러한 대회들을 통해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의 등장과 함께 한국 바둑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둑대상 시상식은 한 해 동안의 바둑계 성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2024년에도 한국 바둑의 발전과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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