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5 KBO 리그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의 연봉 계약 소식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베테랑 거포 박병호의 대폭 삭감된 연봉이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삭감이 아닌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의 2025 시즌 연봉 계약 현황

삼성 라이온즈는 2024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주요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했습니다. 에이스 원태인은 지난 시즌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르며 4억3000만원에서 6억3000만원으로 47% 인상된 연봉에 계약했습니다. 원태인은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신예 홈런타자 김영웅은 더욱 놀라운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3800만원에서 무려 295% 상승한 1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습니다. 김영웅은 지난 시즌 28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새로운 거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된 것 같아서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

 

이 외에도 외야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2억8000만원), 잠재력을 인정받은 이성규(1억3000만원)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연봉 인상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박병호의 연봉 삭감, 그 이면에는?

이런 가운데 베테랑 거포 박병호의 연봉 삭감 소식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병호는 2024 시즌 7억원에서 46% 삭감된 3억8000만원에 계약했습니다. 언뜻 보기에 충격적인 삭감으로 보이지만, 이는 단순한 연봉 삭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박병호의 2024 시즌 성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3홈런, 70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전성기에 비해 다소 저조한 성적이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삼성의 이번 연봉 책정에는 몇 가지 전략적 고려사항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박병호는 2024 시즌 중 KT 위즈에서 트레이드로 삼성에 합류했습니다.

 

이전 구단과의 FA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둘째, 박병호의 나이(39세)와 향후 잠재력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자신들의 연봉고과 시스템에 따라 3억8000만원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 연봉 삭감이 반드시 박병호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향후 FA 시장을 고려했을 때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박병호의 미래, FA 시장을 노리다

박병호의 연봉 삭감은 단기적으로는 불리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2026 시즌 FA 자격을 얻게 되는 박병호에게 이번 계약은 새로운 기회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박병호는 FA 등급 산정 시 C등급에 해당합니다. C등급 FA는 이적 시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전년도 연봉의 150%를 지불하면 됩니다. 즉, 2026 시즌 박병호를 영입하고자 하는 팀은 삼성에 5억7000만원의 보상금만 지불하면 됩니다.

 

이는 박병호의 이적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낮은 보상금은 더 많은 팀이 박병호 영입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며, 이는 자연스럽게 그의 몸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4년 전 박병호가 KT로 이적할 당시 키움 히어로즈에 지불된 보상금은 22억5000만원이었습니다. 당시 박병호의 연봉이 15억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봉 삭감으로 인해 향후 FA 시장에서 박병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병호로선 자존심이 상할 이유가 없습니다. 올 시즌을 잘 치르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습니다.

 

결국 이번 연봉 계약은 삼성과 박병호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은 단기적으로 연봉 부담을 줄이면서도 베테랑 거포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고, 박병호는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2025 시즌, 삼성의 도전과 기대

2025 KBO 리그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의 준우승을 뛰어넘는 성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원태인,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박병호의 부활이 팀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특히 박병호에게 이번 시즌은 매우 중요합니다. FA를 앞둔 시즌인 만큼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삼성 팬들은 박병호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의 이번 연봉 계약은 젊은 선수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베테랑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돋보입니다. 이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준비하는 구단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2025 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박병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봉 삭감이라는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더 높이 비상할 박병호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