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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일, FC안양이 K리그2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며 창단 11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이뤄냈습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감격의 순간, 안양의 승격 확정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안양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은 환희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유병훈 감독과 코치진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나눴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안양 팬들은 "안양 승격!"을 연호하며 11년간의 기다림이 끝났음을 실감했습니다.

"팬분들께 했던 말이 '꼭 승격 드린다'고 '우승시켜 드린다'고 말했는데, 이제 진짜 한 발 남은 것 같아요. 올해는 꼭 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이는 경기 전 김동진 선수의 인터뷰 내용으로, 선수들의 각오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줍니다. 실제로 안양은 이번 승격으로 그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부천-안양 하이라이트

 

안양의 승격 도전사

FC안양은 201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된 이후 꾸준히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2019시즌, 2021시즌, 2022시즌 세 차례나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고도 승격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2022시즌에는 승강 PO까지 진출해 수원 삼성과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승격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실패 경험들이 오히려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결국 2024시즌 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유병훈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투지, 그리고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이 어우러져 만든 값진 성과입니다.

 

K리그1에서의 새로운 도전

안양의 K리그1 승격은 한국 프로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FC서울과의 '연고이전 라이벌전'이 K리그1 무대에서 펼쳐질 수 있게 되어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를 옮기며 FC서울이 된 후, 안양 축구 팬들의 열정으로 탄생한 FC안양이 이제 같은 무대에서 맞붙게 된 것입니다.

안양은 K리그1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유병훈 감독은 데뷔 시즌에 승격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내며 지도력을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K리그1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적당히 해가지고 성공하고 승리하는 사례는 한 번도 없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베스트로 해야만이 좋은 결과가 나왔지, 적당히 하는 순간에 우린 무너집니다."

 

최대호 FC안양 구단주의 이 말은 안양의 앞으로의 행보를 잘 보여줍니다. K리그1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팬들과 함께 만든 승격의 역사

이번 승격의 주역은 단순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만이 아닙니다. 11년 동안 변함없이 응원해준 안양 팬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번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도 2천여 명의 안양 팬들이 원정석을 가득 메우고 90분 내내 "수카바티(극락) 안양"을 외치며 팀을 응원했습니다.

안양의 승격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 지역 사회에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프로축구단의 성공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양시는 이를 계기로 더욱 활기찬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FC안양의 K리그1 승격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11년간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마침내 이룬 성공. 이제 안양은 K리그1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팬들과 함께 이뤄낸 이 승격의 기쁨을 발판 삼아, FC안양이 K리그1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