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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방송4법 본회의 표결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국회에서 진행된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중 발생했습니다.
최형두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로, 7월 25일 오후 5시 29분부터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습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상정에 대한 반대 토론을 시작했고, 이 토론은 6시간 37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가운데 손가락 논란의 진실
필리버스터 중 최형두 의원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린 장면이 포착되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최 의원은 찰스 왕세자의 사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던 것입니다. 이는 특정 인물이나 집단을 향한 모욕적인 제스처가 아닌, 단순히 설명을 위한 동작이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필리버스터의 주요 내용
최형두 의원은 필리버스터 동안 방송지배구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 1개월간 국회 상임위 활동을 해보니 이 상임위의 99%는 방송지배구조에 매달려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이 2명을 추천하고, 우리 당이 1명을 추천해서 대통령이 추천한 2명과 함께 5명을 만들어서 민주당이 이 법안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4명 이상이 모여서 과반수로 의결하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의원은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하며 "원인 제공을 한 민주당은 (방통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채 적반하장격으로 그것을 마치 전 방통위원장, 현 방통위 부위원장이 자의적으로 하는 것인 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리버스터의 영향과 향후 전망
최형두 의원의 필리버스터 이후,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찬성 측 토론자로 나섰습니다. 한 의원은 "방통위 5인 체제를 2인 체제로 편법 사용하는 문제를 방지하자는 것"이라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필리버스터로 인해 방송4법 법안 처리에는 최소 4박 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당은 25일 오후 5시 32분에 토론 종결을 제출했으며, 24시간 후인 30일경에 표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국회 내 방송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다시 한 번 부각되었습니다. 향후 법안 처리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