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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가 주최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2024 구미라면축제'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구미역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이라는 주제로, 475m에 달하는 라면 거리를 조성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구미라면축제는 2022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습니다. 구미시가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이 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관광 발전을 위한 노력의 결실입니다.
농심 구미공장, 신라면의 메카
농심 구미공장은 전국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의 75% 이상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입니다. 1990년 설립 이후 35년째 신라면을 비롯한 다양한 라면 제품을 생산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연간 약 8천억 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농심은 '국내 대표 라면기업'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습니다. 방문객들은 포토존과 무인 로봇 푸드트럭 등을 통해 라면을 직접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대별 농심 라면 패키지로 라면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구미라면축제는 지자체와 기업 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문화행사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농심 관계자
특히 주목받은 것은 농심 구미공장에서 당일 생산된 '갓 튀긴 라면'을 구매할 수 있는 부스였습니다. 시중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라면을 살 수 있어, 개막 첫날에만 7만 9000개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축제기간, 장소, 입장료
기간 : 2024.11.01 ~ 2024.11.03
축제장소 :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동 124-23 구미역 일원
입장료 : 무료
축제장 안내지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 사로잡아
구미라면축제는 단순히 라면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구미 지역 요리사 15명과 전국 유명 라면 맛집 3곳이 참여해 육전신라면, 야채곱창라면 등 15가지의 특별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나만의 라면 만들기', 'MSG 팝업 무대', '뉴타운 라면빠'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특히 '제1회 라믈리에 선발대회'는 라면을 주제로 한 이색 콘테스트로, 50명의 도전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풍성했습니다. 엠넷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했던 허니제이, 윤지와 비보이 국가대표 홍텐의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구미는 약 55년간 한국의 산업화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와 함께 '가장 애정 어린 음식'이 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신라면 생산공장이 구미에 있기 때문에 라면축제를 기획했습니다." - 김장호 구미시장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
구미라면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축제에는 10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36%가 타 지역에서 온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구미 내 소비 금액이 전후 일주일 대비 17%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더 큰 규모로 진행되어, 구미시는 12만 명의 방문객이 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도심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구미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라면축제를 세계화하고, 식품산업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는 일본,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부스도 마련되어 국제적인 면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라면축제를 더욱 승화 발전시켜서 국제적인 면 축제로 발전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장호 구미시장
농심 역시 이번 축제 참여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도 다시마 구매, 국내 청년농부 및 양봉농가 지원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협업으로 농심과 국민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미라면축제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문화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축제가 어떻게 발전하고 확장될지, 그리고 구미시와 농심의 협력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