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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 KLPGA 2년 차에 첫 우승 감격
2024년 10월 1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김민별 선수가 데뷔 2년 차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골프 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민별은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에서 역전 우승
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골프 대회와는 다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타수가 아닌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특별한 규칙을 적용했습니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매겨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김민별은 최종 라운드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습니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며 18점이라는 최고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이는 최종 라운드에 참가한 60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였습니다.
김민별은 "그리던 첫 우승이 생각보다 더 기쁘다. 울 것 같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면서 "이번 시즌을 시작할 때 다승왕이 목표였는데,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가깝게 가보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민별은 4~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날카로운 샷으로 4개 홀 모두 2m 이내 거리에 공을 붙이는 정교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무관 신인왕의 한을 푼 값진 우승
김민별의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녀는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 없이 신인왕을 차지해 '무관 신인왕'이라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같은 신인이었던 방신실이 2승, 황유민이 1승을 거둔 것과 대비되어 더욱 그러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별은 '무관 신인왕'의 설움을 씻어내고,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 방신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민별은 "두 동기(방신실, 황유민)가 정말 부러웠다"면서도 "사실 지난해에는 우승 조바심도, 우승해야겠다는 부담도 없었다. 올해 못했지만 내년에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별은 상금랭킹 29위에서 17위(4억 8,523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 순위도 18위에서 14위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그녀의 커리어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LPGA 투어 2023년 데뷔 동기생 트리오의 활약
김민별의 우승은 KLPGA 투어 2023년 데뷔 동기생 트리오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방신실, 황유민과 함께 김민별은 이제 KLPGA 투어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김민별과 방신실의 접전은 많은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방신실은 최종 라운드에서 13점을 획득하며 2위(47점)를 차지했습니다. 작년 우승에 이어 올해 준우승을 차지한 방신실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 가장 잘 맞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결과는 앞으로 KLPGA 투어에서 이 세 선수의 경쟁과 활약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김민별의 첫 우승은 그녀의 골프 커리어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최종 라운드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김민별은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뒷심을 보여주며 그러한 평가를 불식시켰습니다.
이제 김민별의 과제는 이번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녀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가 다승왕이었다.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가깝게 가보겠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김민별은 자신감 회복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올해 좀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김민별은 "자신감도 떨어지고, 이러다가 올해도 우승을 못 하겠다는 걱정이 생겼다"면서 "실수 한번 하면 그대로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그걸 극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경험은 김민별의 향후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LPGA 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김민별의 앞으로의 행보에 골프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